4일 건설업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0여일전부터 인천시 연수구와 남동구,경기도 시흥시일부지역의 레미콘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레미콘남동연합(이하 남동연합)’이 운송비와 시간외 수당문제에 따른 회사측과의 이견으로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남동연합’은 자신소유의 자동차에 대해 레미콘제조회사와 계약을 맺고 레미콘운송을 담당하는 지입차(持入車=운수회사의 명의로 등록된 개인소유의 차량)운전자들의 단체로 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쌍용, 유진, 강원, 성진 등 7개 레미콘회사와 1년 단위로 지입차 계약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재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동연합은 레미콘회사 측에 1회당 평균운송비를 현행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인상과 시간외 수당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회사가 생각하는 운송비와 차이가 커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남동연합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동연합 측은 지난 7월 20일부터 레미콘운송횟수를 급격히 줄여갔다. 최근엔 평소 운송량의 20%수준까지 줄여 운영하는 등 부분파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게다가 남동연합 운전자들은 오는7일부터 4일간 단체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어 레미콘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당장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송도국제도시다. 호반건설, 현대1차 및 2차현장, 대림e편한세상, SK건설 등 현재 레미콘 타설작업이 한창인 주택건설현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소 20여일 이상 현장이 올스톱으로 공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는 현장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부레미콘연합 등 인근지역 담당운전자들이 일부 레미콘을 운송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남동연합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으로 송도지역 레미콘비상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