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열기도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기준 돈을 빌려 증시에 투자하는 신용·대주거래 잔액이 3개월만에 다시 9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가 1일 보도했다.
신용대주 잔액과 증시 흐름은 연관성이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1월 중국 증시가 급격한 조정 국면을 보였을 때 신용잔액 9000억 위안 선이 붕괴됐고 최근 증시 상승 그래프가 지속되고 급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창업판이 살아나면서 신용잔액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7월 24~28일) A주 신규 투자자도 30만6500명으로 전주의 29만8300명과 비교해 2.75% 증가했다.
7월 신용·대주 자금이 투자된 종목은 총 953개로 46.27%에 달하는 441개 종목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중 126개 종목에 1억 위안 이상이 유입됐고 인공지능(AI) 관련 업체인 커다쉰페이(科大訊飛), 중국평안보험, 신소재 그래핀 테마주인 팡다탄쑤(方大炭素), 완화(萬華)화학 등 4개 종목에는 10억 위안 이상이 흘러 들어갔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에 63억2800만 위안의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됐다. 화학공업, 금융업(은행권 제외), 채굴, 컴퓨터, 상업무역, 철강 등에도 돈이 몰렸다.
8월 첫 거래일인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3292.64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월 초 이후 19개월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3300선을 목전에 두고 향후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는 1일 1.66% 급등하며 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