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효과’는 1930년대 미국의 경제 대공황 당시 제시된 경제 용어로 그 이후로 2008년 금융 위기 등 경기 불황 때뿐만 아니라 미국의 2001년 9.11 테러 등과 같은 국가적 인재 이후 나타나기도 했다.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의 당시 경영 책임자 레너드 로더는 2008년 금융 위기 때 다른 제품들의 매출이 하나같이 줄어든 반면에 립스틱 매출은 거의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립스틱 효과의 원인 무엇일까? 무엇이 어려울 때 우리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것일까?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안타깝지만 우리의 소비 욕구까지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재정 형편에 맞게 작은 투자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큰 소비를 하지 않고서도 정서적 효용을 채워줄 수 있는 오히려 저렴한 물건들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립스틱은 다른 화장품에 비하여 저렴하면서 다양한 색상들로 효과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에 효과적이다.
립스틱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경기 불황 때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화려한 색상을 선호한다는 통계 자료도 존재한다. '넥타이 효과’라는 경제적 용어도 존재하는데 넥타이 효과는 립스틱 효과가 남성들의 소비 방식에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남성들은 값싸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넥타이의 구매를 늘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점차 립스틱과 넥타이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러한 것들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경기 불황 속 심리적 만족을 높여줄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이와 유사한 ‘매니큐어 효과’라는 경제적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주연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