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의 석탄수입을 금지시켰던 중국이 북한산 철광석 수입을 대폭 늘렸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6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6월달 북한산 철광석 수입액은 1151만달러(한화 약 128억원)를 기록했다. 6월달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상반기 철광석 수입액은 8604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중국의 1분기 북한산 철광석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0% 늘어난 4079만 달러(한화 459억원)였다.
중국은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위해 그 대상인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해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이 철광석의 대중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석탄과는 달리 철광석은 안보리의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이용해 북한이 석탄 대체제로 철광석 수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측은 북한산 철광석 수입은 유엔 제재안에서 허용된 것이며 북한의 무기개발 노력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무산광산에서의 철광석채굴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현재 중국과의 철광석 무역에 무산광산연합기업소 외에 10여 개의 중앙급 군부 외화벌이 회사들이 매달려 있다"며 "묘향과 100호, 600, 국가보위부, 7총국 외화벌이와 도내 한다하는 외화벌이 회사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중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16억5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8억4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