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증시와 유럽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낙폭은 유럽이 훨씬 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71포인트(0.15%) 하락한 21,580.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91포인트(0.04%) 내린 2,472.54에, 나스닥 지수는 2.25포인트(0.04%) 낮은 6,387.7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GE가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9%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호조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0.6% 하락했다. 다음 주에는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유로가 달러 대비 2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나타낸 영향에 큰 폭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1.37% 미끄러진 3,451.71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66% 내린 12,240.06에, 프랑스 CAC 40 지수도 1.57% 떨어진 5,117.66로 후퇴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47% 하락한 7,452.91로 장을 마쳤다.
20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 가을 통화정책의 잠재적 변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유로는 이날 2015년 1월 후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유로 강세로 유럽 수출 종목들이 압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