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발표 속에서 지수별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유로화 강세로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97포인트(0.13%) 하락한 21,611.78에, S&P500 지수는0.38포인트(0.02%) 내린 2,473.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4.96포인트(0.08%) 오른 6,390.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올해 들어 41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개별주 중에서는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5% 가까이 주저앉았다. 반면 미국의 유통업체 시어스는 주가가 10% 폭등했다. 자체 가전제품 브랜드 '켄모어'를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과도 주목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정례회의 끝에 종전의 통화정책 동결과 양적완화 지속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ECB의 비둘기적 성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9월 양적완화 축소 논의 가능성이 식지 않으면서 유로는 달러 대비 근 2년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 같은 영향에 유럽 주요 증시는 수출주가 압박을 받으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600 지수는 0.4% 하락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전일비 0.04% 내린 12,447.25에, 프랑스 CAC40 지수도 0.32% 하락한 5,199.22로 장을 마쳤다.
다만 파운드화를 쓰는 영국은 유로 강세 여파를 피해가면서 FTSE100 지수가 0.77% 상승한 7,487.87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