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철강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원료가격이 높았던 지난 1분기 생산된 철강재가 2분기에 가격 인상을 적용받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4조9444억원, 5301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철강 및 건설, 에너지 부문 실적 하락의 여파로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에는 포항3고로 확장 개수와 열연 및 후판공장 개선 작업 등으로 조강생산량 및 판매량이 감소했고, 원료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 1분기 생산된 고가 재고의 판매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같은 기간 7조1343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E&C(건설) 부문과 실적이 저조했던 트레이딩, 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한편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69.6%로,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사상 최저인 16.3%까지 떨어졌다.
이에 비해 고부가가치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급증한 56%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포스코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모두가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선진국 경제 회복세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WP제품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 전망액을 각각 연초 대비 4조5000억원, 2조8000억원 늘어난 59조3000억원, 28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규모는 3조5000억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