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출렁이는 증시…애널리스트 '수난시대'

2017-07-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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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사진=신화통신]


실적 급락, 주가 폭락, 상장사 고위경영진 실종, 주식담보 대출에 따른 반대매매 등 잇단 '블랙스완'으로 중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중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블랙스완은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서 현재 증권사인 중태증권의 장(江)씨 성의 한 애널리스트가 보고서에서 추천한 종목마다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장씨는 명문 상하이 교통대 생물공정 학사, 경제학 석사를 졸업하고 중투증권, 해통증권을 거쳐 현재 중태증권에서 바이오제약업 연구를 맡고 있는 전문 애널리스트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가 18일 보고서에서 추천한 어약의료(魚藥醫療) 주가는 그날 5.8% 하락했다. 전날에도 10% 하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갑작스럽게 회장이 내부거래로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장씨가 같은날 추천한 또 다른 종목 룬다의료(潤達醫療)도 하룻새 3.3% 하락했으며, 전날인 17일 추천한 안커생물(安科生物)도 그날 5.9% 하락했다.

비단 하루 주가 낙폭을 보고 그를 비난하는 게 아니다. 그가 추천한 종목들의 장기적인 주가 동향을 살펴봐도 대부문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예를 들면 장씨가 지난 3월 30일 추천한 셴쥐제약(仙琚制藥) 주가는 지난 19일 마감가 기준으로 그때보다 11% 가량 하락한 상태다. 그가 지난 6월 19일 추천한 디안진단(迪安診斷) 주가도 한달새 13%가 하락했다. 앞서 3월 5일 추천한 하얼빈제약 주가는 현재까지 34%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에 중국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발 종목 추천좀 하지마라" 등 그에게 맹비난을 쏟아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그만큼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크다는 걸 보여준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특히 각종 루머가 중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큰 편이다. 예를 들면 최근 중국재벌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이 실종됐다는 악의적 소문에 푸싱제약 주가가 9% 가까이 추락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당국이 금융규제에 고삐를 줄이면서 자금난에 처한 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업판의 '스타주'였던 러에코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난으로 최근 3개월 넘게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이밖에 창업판 시총 1위인 원스주식도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71~77.86%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폭락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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