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송하윤은 지난 2003년 데뷔해 올해로 14년째 연기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간 많은 작품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그는 여전히 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송하윤은 데뷔 당시만 해도 가명인 ‘김별’로 활동했다. 그는 김별로 활동했을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별로 살 때도 되게 좋았고 지금도 너무 좋아요.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었으니까,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땐 ‘왜 난 캐스팅이 안 되고 오디션에 떨어지지?’ ‘감독님은 왜 날 선택하지 않았을까?’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지금과 그땐 다르더라고요. 천천히 돌이켜보면 그 모든 건 제게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건 제게서 비롯 돼 벌어진건데 스스로 반성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일으켜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죠. 제가 털고 일어나야 하니까요. 그런 부분들이 그때보다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리고 송하윤은 내려놓는 법 또한 배우게 됐다.
“욕심 부리지 말고 손에 쥐고 있지 말고 더 내려놓고 내려놓고... 작은 행복을 크게 느끼자는 다짐들이 어느 순간부터 생기더라고요. 특히 설희 역이 끝나고 나서는 더욱 크게 느꼈어요. 난 잘하고 있고, 너도 잘하고 있어라고요.(웃음) 우리는 아직 행복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 희망의 메시지가 계속 있었어요. 그래서 ‘쌈, 마이웨이’의 종영 소감을 보면 모두들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각자 느낀게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쌈, 마이웨이’로 위로 받고 배웠던 것 같아요.
열여덟살에 처음 배우 일을 시작해 올해로 서른 두 살이 된 송하윤. 10대와 20대를 거쳐 이제는 30대 초반으로 또 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송하윤은 언제나 그때의 자신을 열심히 살아내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사실 제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가끔 하시는데 10대 때 할 수 있는 연기가 있고, 20대, 30대에 할 수 있는 연기가 있잖아요. 배우로 치자면 32살은 경험이 없는 너무 어린 나이인 것 같아요. 제가 도전할 수 있는 연기 인생들은 정말 많으니까요. 그런 것들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좋은 시간을 제대로 선물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앞으로도 그 숙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아요. 자기 전에 계속 반성해요. 오늘은 내가 어떤 말들을 했지? 어떤 이야기를 들었지?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해요. 내일은 좀 더 좋은 어른이 돼야겠다고 다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