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를 마치고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뒤 낮 12시께 중국 충칭으로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충칭공장은 현대차의 다섯 번째 승용차 생산거점 공장으로 연산 30만대 규모다. 기념식 이후 하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충칭공장 완공으로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중국 서부에 위치한 충칭공장은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3만㎡ 규모로 건설됐다.
현대차는 “자동차 수요 기반과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충칭을 신규 거점 건설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충칭공장 시험 가동 기념식에는 충칭시 관계자 등 중국 당국 관계자들도 초대 돼 참관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관련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중국에서 반토막 났다. 지난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나 줄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본사 주도로 100여명 규모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4월 중국으로 직접 날아가 현지 생산·판매를 점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1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진행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신규 SUV 라인업 추가와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하반기 판매 부진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판매 환경에 대한 창의적 대응 방안과 고객 최우선 대책 집중 토의했다. 특히 하반기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SUV 신규 라인업 확대 등 제품 경쟁력 향상 △미래차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