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기자= KTB투자증권 이병철 부회장·최석종 사장이 흠잡기 어려운 취임 1주년 성적표를 쥐게 됐다. 어닝서프라이즈로 주가가 좋아졌고, 새 성장동력도 대체투자를 통해 찾아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KTB투자증권이 거둔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5억원, 123억원으로 1년 만에 440%, 356% 늘었다.
최석종 사장은 2016년 7월 취임 직후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 같은 특화된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새 수익원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1년 만에 국내 항공기 산업 구조화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2016년 5월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대체투자부문을 확대했다. 항공기 금융에서는 1년여 만에 총 3억300만달러 규모 딜을 성사시켰다.
이병철 부회장도 KTB금융그룹 전반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취임 직후 경영혁신실을 신설,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그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해왔다. 현재 이병철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KTB투자증권 주식은 총 960만2314주로 지분율이 13.60%에 달한다. 덕분에 KTB투자증권 주가는 1년 만에 약 26% 뛰었다.
또다시 신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채권·외환·원자재(FICC), 장외파생상품 업무 인가를 위해 파이낸셜마켓을 새롭게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했다. KTB투자증권은 새 부동산 금융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새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인적보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해 왔고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기업금융에 국한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FICC 업무와 대체투자, 해외은행 관련 유동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