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350~240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크지 않겠고, 여전히 랠리가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코스피는 16일까지 한 주 만에 2381.69에서 2361.83으로 0.83%(19.86포인트) 하락했다. 개인을 빼면 나서는 매수주체가 없었다. 외국인·기관은 이 기간 각각 3413억원, 628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만 7433억원어치를 샀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계심리가 커졌다. 예상돼 온 일이기는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자산축소 계획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일시적으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편입 가능성이 1년 전보다 커졌다는 관측이 많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분히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흐름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가 MSCI에 들어가면 이론적으로 우리 증시에서 최소 3억9000만 달러, 최대 19억5000만 달러가 유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운용 규모를 봤을 때 크게 의미 있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실제 적용시점이 내년 6월이라는 점에서도 당장 우리 증시에서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KTB투자증권은 새 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350~2400선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이 2330~2390선, 하나금융투자는 2320~2370선으로 내놓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예상치를 보면 금융만 오름세고 나머지가 대부분 횡보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3분기는 필수소비재를 뺀 대부분 업종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선을 2분기 실적 개선주로 좁힐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정보기술(IT) 및 은행, 증권, 패션을 꼽았다.
김병연 연구원은 "6월 반기배당 시즌을 겨냥한 전통적 고배당주, 잠재적 배당 개선주, 우선주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