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무슬림 '웰컴'…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252개로 '확대'

2017-07-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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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17억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를 위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이 올해 117개 더 늘어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시행 중인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 사업에 117개 식당이 새롭게 참여함에 따라 전년 135개를 포함해 총 252개 식당이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으로 분류된 것.

무슬림은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와 술 등을 먹지 못한다. 또 소나 닭 같은 다른 육류는 율법에 따라 도살되고 가공된 것을 먹어야 한다.

물론 무슬림들 사이에서도 율법을 지키는 수준은 차이를 보인다.

카자흐스탄은 무슬림 인구가 70%에 이르지만 1인당 알콜 소비량이 아시아에서 한국과 1, 2위를 다툴 정도로 국민들이 음주를 즐긴다고. 

이에 공사에서는 무슬림에게 적합한 식당을 4개의 유형으로 분류,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외부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식당(할랄 공식인증 유형)▲운영자 스스로가 할랄임을 밝힌 식당(자가인증 유형)▲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메뉴를 일부만 제공(무슬림 프렌들리 유형)하는 식당▲돼지고기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무슬림을 위한(포크 프리 유형) 식당 등이 분류 기준이다. 

공사는 오는 9월과 10월 2개월간 공동 프로모션 행사인 ‘할랄 레스토랑 위크’를 열고 무슬림 주요 시장의 방한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유명 무슬림 셰프 초청 행사를 통해 국내 식당들이 할랄 음식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기정 한국관광공사 아시아중동팀장은 “무슬림 방한 여건 조성은 인프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문제”라며 "비(非)무슬림권 국가 방문을 결심한 무슬림이라면 보통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다른 문화를 경험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식당과 기도실 같은 물리적 여건보다도 무슬림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감수성을 갖추어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피스트가 공사의 사업 확대에 따라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피스트에서는 양고기 커리, 탄두리 치킨 등 할랄 인증을 받은 뷔페 메뉴를 선보이고 단품 메뉴 중에서도 별도 요청 시 할랄 인증 재료로 대체해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관광 혹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호텔 객실을 이용하는 무슬림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종교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코란, 기도 매트, 나침반 그리고 타스비흐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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