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리서치알음은 AP위성의 적정주가로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종가인 8410원 대비 34%의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정부는 킬 체인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킬체인은 표적탐지, 좌표식별 등 데이터 처리가 핵심으로 회사가 보유한 정찰 드론용 위성 데이터 링크 시스템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킬 체인이 포함된 ‘한국형 3축 체제’의 구축 시기를 2020년 중반에서 2020년 초반으로 앞당겼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8월 1조원 규모의 군 정찰위성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국내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 또한 회사의 발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지난해 집행된 우주개발 예산은 7464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4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특히 오는 2018년 달 탐사 궤도선 2단계 사업과 2019년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예정 등 정부의 우주개발 일정이 잡혀있어 회사의 지속성장 발판은 이미 깔려져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두둑한 수주곳간은 덤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74억원 규모의 시험용 달궤도선 본체 전장품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약 70%에 해당하는 액수다.
또 4월 말 '다목적실용위성7호'용 탑재체 납품 계약도 맺었다. 규모는 155억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투라야사와 56억원 규모로 위성휴대폰을 납품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AP위성이 거둔 수주액을 모두 합치면 515억원에 달한다. 전년 매출보다 약 207% 많은 규모다.
최성환 연구원은 “높은 수주잔고와 하반기 발생할 다양한 수주 모멘텀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기대해도 좋을 종목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