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 낙장 2장 복원된다

2017-07-1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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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안동서 발견된 뒤 학문적 고증 없이 필사된 부분 70여년 만에 복원

국보 제70호 ‘훈민정음’의 낙장 첫 부분(왼쪽)과 낙장 마지막 부분 [사진=문화재청 제공]


박상훈 기자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의 낙장(落張) 2장이 복원된다.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뒤 학문적 고증 없이 필사된 부분이 70여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학술조사, 학술대회 등을 거쳐 훈민정음 해례본 정본(定本)을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정본 제작’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으며, 연구진이 선정되면 연내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 있는 2장은 이한걸의 셋째아들인 용준이 자신의 은사인 김태준 명륜전문학교 교수와 함께 만든 것으로, 김 교수는 훈민정음의 본문인 ‘어제 서문’과 ‘예의’(例義)가 나와 있는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과 훈민정음을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을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참고한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은 임진왜란을 거치며 급하게 제작돼, 학자들은 훈민정음 해례본 2장에 오류가 적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또 권두 서명의 경우 ‘훈민정음’(訓民正音)과 ‘어제훈민정음’(御製訓民正音)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잘못 찍힌 구두점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도 더 펼쳐져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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