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구설ㆍ격렬 시위ㆍ트뤼도 아들..G20 정상회의 이모저모

2017-07-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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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버지의 자리에 앉았다가 구설에 올랐다.

블룸버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G20 회의장에서 이방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에 앉아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G20 회의장에 있던 러시아의 관리가 올린 것이었다.
즉각 이 사진은 SNS상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정상이 자리를 비웠을 때 해당국 고위관리가 자리를 채우는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백악관에서 무급으로 아버지를 위해 고문 역할을 하는 이방카가 그럴 위치에 있느냐는 비판이 거셌다. 트럼프 가족이 미국을 대표하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댄 파이퍼 CNN 정치평론가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권위는 혈통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 부여 받는다”고 꼬집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방카가 최근 인터뷰에서 정치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P에 따르면 이방카 측은 당시 회의장에서는 이방카가 지지한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 출범 행사가 진행됐었다면서 이방카가 회의장 뒤쪽에 있다가 미국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된 것을 보고 잠시 앉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나서서 여동생을 두둔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방카는 무척 똑똑하며 달변가다. 당신들이 넘볼 수준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안다”고 적었다.
 

[사진=AP연합]


◆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격렬 시위가 G20 회의 후 정상들이 떠난 뒤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수 만명의 시위가 G20 회의장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도로까지 전진하면서 기후변화, 난민위기, 부의 불평등을 비판하고 G20회의가 지지하는 세계화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독일 관영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주로 무정부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던 이번 시위는 일부 훌리건들이 복면을 쓰고 주변 가게를 약탈하거나 차량을 불태우는 폭력 시위로 이어졌다. 또한 이들은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거나 새총을 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살수차와 페퍼 스프레이, 최루탄 등을 동원했고 250명 넘는 시위대를 연행했다. 200여 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측 부상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다. 결국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나서서 시위대들의 "거리낌없는 야만성"을 비난하면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전했다. 

G20 회의장 주변은 경찰들이 철저히 봉쇄해서 시위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하면서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시정부 영빈관 숙소에서 나오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치안 당국은 역사적으로 무정부주의 저항의 중심지에서 불이 붙은 만큼 수개월 동안 폭력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치안 당국이 당초 시위를 과소평가했다면서 함부르크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사진=AP연합]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막내 아들 아드리앙(3)이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피플 등 외신들은 아빠 엄마와 함께 함부르크를 찾은 아드리앙이 SNS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잇따른 시위로 무거운 분위기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던 독일 매체들도 아드리앙을 G20 정상회담의 스타라면서 일제히 보도했다.

아르디앙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더캐네디언프레스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함부르크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린 아드리앙이 아빠 트뤼도 총리, 엄마 소피 여사의 손을 잡고 신나게 점프하면서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 담겼다. 꽃을 건네 받은 뒤에는 사진기자 앞에서 천진한 미소를 띠우면서 포즈를 취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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