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기자 = KT그룹 계열사인 KTH가 운영하는 T커머스 ‘K쇼핑’이 자체 미디어센터를 5일 개관하고 하반기 신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K쇼핑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전체 약 1700평 규모로 자체미디어센터를 선보였다. 미디어센터에는 2개의 스튜디오와 종합편집실, 더빙실, 분장실 등 방송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설부터 영상제작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공간 및 홍보관, 접견실 등을 갖췄다.
‘원’ 스튜디오는 약 150평 규모로 패션, 식품, 생활, 대형가전 위주의 방송 상품 촬영에 주력한다. ‘럽’ 스튜디오(약 50평)에서는 소형 및 무형상품 위주로 촬영이 진행되며 TV App 및 온라인몰 상품 촬영을 전담한다.
또한 스튜디오에는 촬영‧편집‧송출의 One-Stop 제작 환경 구축과 풀HD 해상도 제작 시스템 등 쇼핑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었다고 K쇼핑은 설명했다.
자체 스튜디오 개관과 더불어 K쇼핑은 하반기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쇼핑은 특히 KT의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에도 적극적이다. 이와 함께 1인 미디어(MCN, Multi-Channel Network) 트렌드를 반영한 웹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도 적극 송출해 콘텐츠 유통에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쇼핑이 이처럼 자체 스튜디오를 개관하며 힘을 쏟는 배경에는 매년 커지는 T커머스 시장에서 선두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T커머스 업계 취급고(주문액)는 2013년 230억원, 2014년 790억원에서 2016년 9977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1조8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 규모가 연평균 212%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T커머스 시장의 경쟁사는 크게 5개로 K쇼핑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각축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자체 미디어센터는 앞서 신세계쇼핑이 먼저 개관했다. K쇼핑은 업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미디어센터를 갖게 됐다.
KTH 오세영 사장은 “티커머스가 홈쇼핑과 차별점은 리모콘을 활용한 다양한 티비앱의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며 "이번 미디어센터 개관을 통해 콘텐츠 유통과 쇼핑을 접목해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까지 고루 사랑받는 K쇼핑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