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백 후보자는 손꼽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로 '탈원전·석탄화력축소·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실현할 인물로 낙점된 것이다.
미국 표준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은 지난 4월 문재인 캠프에서 탈원전 구상 및 대체에너지 체계 정책수립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탈원전 구상과 함께 석탄 화력발전의 단계적 폐기 방침에 따라 세부 정책을 만들었다.
백 후보자가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문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에너지정책 변화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백지화 여부를 묻기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의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백 후보자는 앞으로 8차 전력수급계획을 비롯한 탈 원전 정책에 따른 에너지 대책 마련에 중점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정책도 시대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해 새롭게 바뀔 필요가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고, 원전은 현재 건설 중인 것만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명연장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2060년대 중반에 원전제로 국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미 FTA 재협상 등 산업부에 존치가 결정된 통상분야의 경우,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대외적으로 장관 호칭을 사용하는 통상교섭본부장이 통상분야를 담당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4년생 △경남 마산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