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가 수인선 제2공구 지하화 구간 상부 공간에 ‘테마형 라인(Line) 공원’을 조성한다.
‘라인공원’은 긴 선(線) 형태의 공원을 의미한다. 공원 조성사업은 2013년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체결한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협약’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평동 새마을금고 고색지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사업 총괄계획가인 김현 단국대 교수는 공원 조성 기본 방향을 ‘수원시민을 위한 빠른 길(철도)을 수원시민이 만드는 거니는 길로 돌려드립니다’로 설정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수인선 구 철길을 보전·복원해 옛 수인선의 정서를 되살리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시민이 바라는 형태의 수준 높은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 오목천동 아파트 전면과 고색역 인근, 세류 삼각선 구간에는 ‘시민 정원’이 조성되는데, 이 공원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공원 구간별로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을 심어 ‘테마길’을 만들고 △커뮤니티 숲 △도시경관 숲 △생태 숲 △완충 숲’ 등 주제가 있는 숲도 조성하기로 했다.
총연장 3.3㎞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지는데, 안전을 위해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한다. 황구지천 주변에는 옛 철로를 활용해 ‘기억 광장’을, 고색역 주변에는 소리 분수 광장과 언덕 산책로를 조성한다. 단절되는 구간은 입체교차로와 육교 등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신태호 시 안전교통국장은 “수인선이 개통되고 상부 공원이 조성되면 서수원 철도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고, 외형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공원 조성은 생동감 넘치는 도시재생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마형 라인공원’ 조성 사업은 다음 달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에 첫 삽을 뜨고 2019년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