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27일 충청남도청 본관 도지사 접견실에서 이영기 환경부 상하수도 정책관, 남궁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정원춘 보령부시장, 정창길 한국중부발전(주)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보령하수처리수를 신보령화력 발전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다자간 물 재이용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28일 충청남도․보령시․한국중부발전㈜ 간에 체결된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수 공급협약의 추진 방안과 사업비 분담방안, 준공 후 시설관리 및 운영 방안에 따른 비용부담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협약 내용은 ▲충청남도는 국 ․ 도비확보, 사업추진 총괄 및 조정 ▲보령시는 국비확보, 설계․공사추진, 하수처리수 재이용수의 공급 ▲한국중부발전(주)은 시설 사용료 납부 및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2019년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을 활용하면 가뭄 등 급격한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경쟁력 제고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 이후 이르면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을 위한 지방비 추경예산 확보, 10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 및 설계용역 발주, 12월에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회로 함께 나서게 된다.
정원춘 부시장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이제는 지방정부 차원을 넘어 광역, 중앙정부도 적극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절박한 실정”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의 5분의 1이 충남 서해안에 집중 돼있고, 충남에서 생산된 전기의 40%정도가 수도권으로 송전되는 만큼 어느때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시작으로 수자원 고갈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