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오는 27~2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뉴챔피언 연례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4차 산업 혁명 속에서 포용적인 성장실현'으로 다보스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중국 리커창 국무원 총리, 호아킨 레비 브라질 세계은행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90개국 2000여명의 정치, 경제, 학술, 문화 등 각계 지도자들이 총출동한다.
윤 시장은 이번 총회의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 세션에서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휴먼시티'라는 주제 발표자로 나서 '사람 중심의 사람을 위한 e-모빌리티 실현', '친환경, 미래차 산업육성 국가 정책의 첫 번째 선도도시'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를 신설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12월 '광주-칭화 자동차포럼' 올해 1월 베이징 'EV100 포럼'을 개최하고, 유럽의 최고 자동차연구기관인 영국 호리바미라와 손잡고 세계 친환경차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교류 및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특히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융·복합 자동차 300대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차 보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4월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는 '2017 고객감동 브랜드 지수' 도시브랜드 부문에서 '친환경차 선도 도시' 영예의 1위를 차지하는 등 광주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로 우뚝섰다.
윤 시장은 "우리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고, 일본은 로봇, 중국 전기자동차 등 세계 표준을 잡아가고 있다"며 "광주도 한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4차 산업의 의제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만큼 이번 총회에서 이에 따른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바꿔갈 것인지 견해와 방향성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드 여파에 따른 한중 관계 경색에 대해서는 "'세상은 바뀌어도 이웃은 바뀌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이웃이라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면서 "광주시는 G2로 부상한 중국과의 교류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민선6기 들어 바로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친해지기(차이나 프랜들리) 프로젝트는 윤장현 시장의 민선 6기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칭화포럼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중국인에게 광주를 알리는 중국 친해지기 센터도 지난해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확대를 위해 중국 강소성 염성시와 자매도시 MOU를 체결한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교류 10주년을 기념해 우한을 방문해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9월에는 중국 내 자매․우호도시를 초청해 '중국 문화주간'을 대대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광주의 도시브랜드 상승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거점 공간 조성을 위해 하반기 차이나센터 개소를 목표로 주광주 중국총영사관과 협의 중이다. 중국의 정보를 제공하는 차이나센터의 장소·운영 인력 등은 광주시가 제공하고 각종 도서와 자료 등 콘텐츠는 중국 측이 맡게 된다.
윤 시장은 "광주시는 중국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자동차 산업과 문화 등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며 "이번 총회도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이 한층 탄력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주시의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향후 상호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