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정책 추진 ‘속도’를 놓고 견해차를 드러냈다. 일자리위원회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편 반면, 민주노총은 “당장 할 일은 해야 한다”며 개혁의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별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노동계가 새 정부에 요구하는 사안이 많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기다려달라는 말보다 정부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미루지 말고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직무대행은 “정부는 노동계의 참여가 들러리가 아니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정부가 노사정위를 강행하거나 동의 없이 사회적 대타협을 밀어붙이면 노동관계가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성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을 비롯해 노동시간 단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등을 촉구했다. 최 직무대행은 ‘발묘조장’(拔苗助長)을 언급하며 “소통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노동계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