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눈으로 의상 피팅하고 안방서 세계여행 즐겨요"… AR·VR기기 체험기

2017-06-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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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가 가상 피팅 시스템 '에프엑스미러'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 지난 20일 가상현실(VR)기기 체험을 위해 에프엑스기어의 본사를 찾았다.

평소 VR이라고는 영화관 3D 영화 체험이 전부인 기자는 다소 긴장한 상태로 직원들의 손에 이끌려 먼저 평범해보이는 거울 앞에 섰다. 바로 에프엑스기어가 야심차게 내놓은 가상 피팅 시스템 '에프엑스미러(FXMirror)'다.
 

에프엑스미러는 증강현실 기술 기반 3D 가상 피팅 시스템을 구현해내는 디지털 거울 형태의 디바이스다.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2초 안에 측정해 실시간으로 3D 의상 피팅해서 옷을 사기 전 일일이 옷을 입어보거나 피팅룸 앞에서 기다리는 수고와 시간을 덜어준다.

특히 미러에서는 옷 고유의 질감까지 확인해볼 수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의 쇼핑 습관과 관련 데이터를 수집 할 수 있다.

미러 앞에 서자 거울 화면에 메뉴가 나타났다. 손을 뻗어 화면에 뜬 메뉴에 1초 가량 손을 대고 있으면 클릭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만 알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가상 피팅을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하는 메뉴는 성별이다. 성별은 남성, 여성, 남아, 여아로 나눠져 있다. 성별을 고르고 나면 이 가상 재단사는 사용자의 치수를 잰다. 신체 사이즈 측정이 끝나고 나면 아우터, 드레스 등 세분화돼 있는 카테고리에서 옷을 선택해 가상으로 피팅해볼 수 있다.

옷을 선택하자 마치 실제로 입는것처럼 동작에 따라 옷 차림새가 구현됐다. 뒷모습을 보거나 사직을 찍는 기능이 있어서 혼자서 쇼핑할 때도 유용하다. 

다만 실제 옷의 사이즈와 신체에 피팅하는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착용 핏을 확인해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에프엑스기어의 VR 고글 'NOON VR+' [사진제공=에프엑스기어]


이어서 체험한 건 VR 기기의 대명사인 VR 고글 'NOON VR+'다.  

에프엑스기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NOON VR+는 다른 VR 고글과는 달리 아이폰, 화웨이 등 모든 브랜드의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자체 운영 동영상 플랫폼인 'NOON V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어떤 영상이든 VR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

이 전용 앱을 통해 일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3D로 즐길 수 있다. 아직 개발단계에 있지만 나중에는 이 기기를 통해 3D 게임 플레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체험 영상으로는 독도 갈매기 영상과 앱의 '인기' 순위에서 가장 먼저 뜨는 롤러코스터 영상을 선택했다. VR 체험의 백미로 꼽히는 공포 영상은 시도해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강심장이라면 체험해보는걸 추천한다.  

가장 먼저 보게된 영상은 독도였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독도의 아름다운 경치가 눈을 사로잡으며 실제로 그곳에 가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독도를 내려다보는 시야각에 본능적으로 시선을 발 아래로 떨궜지만 눈 앞에 펼쳐진건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뿐이다. 앞으로는 방안에 누워서도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다음으로는 롤러코스터 영상을 재생했다. 주변이 360도로 보이다보니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느껴졌다. 롤러코스터가 올라갈때는 나도 모르게 손에 살짝 땀이 배어나오기도 했다. 
 
NOON VR+는 2015년 출시된 NOON VR를 향상시킨 신제품이다. 시력 보호, 착용감 향상, 편의성 증대 등을 개선했다.

일반적으로 VR 고글을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현기증이 날 거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NOON VR+는 머리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전환되는 헤드트래킹 기술을 구현해냈다. 사람의 시야 속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영상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NOON VR+의 고성능 헤드트래킹 기술에도 불구하고 어지러움을 잘느끼는 체질이라면 20분 전후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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