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주식 팔아 '두 배' 번 회장님

2017-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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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유지창 유진투자증권 회장이 자사주 전량을 애초 취득했을 때보다 두 배 넘게 비싼 값에 팔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유지창 회장은 이달 13일 유진투자증권 주식 5만2494주(0.05%)를 1주 평균 3825원씩 총 2억80만원에 장내 매도했다.

애초 유지창 회장은 이 주식을 2014년 10월 우리사주 청약을 통해 받았다. 조건은 1주에 1800원으로 이번 매도가에 비해 절반도 안 됐다. 당시 유지창 회장이 청약에 쓴 돈은 총 9450만원이다. 그는 이번 매도로 1억630만원(수익률 113%)을 벌었다.

유지창 회장은 올해 강세장 덕을 톡톡히 봤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주요 증권주도 일제히 시세를 분출했다.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61% 가까이 뛰었다.

이에 비해 유지창 회장이 주식을 처분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전날까지 주가는 4155원에서 3910원으로 6% 가까이 내렸다. 같은 기간 주가가 오른 날은 16일 하루뿐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처분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유상증자 청약으로 받았던 주식을 단순 매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창 회장(행시 14회)은 관료 출신이다. 그는 2001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2003년 산업은행 총재, 2005년 전국은행연합회장을 지냈다. 2009년 6월 유진투자증권 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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