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벤처캐피탈,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확대

2017-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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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태국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현지 벤처캐피탈들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태국 영자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의 자회사 디지털벤처스(Digital Ventures)는 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벤처스는 금융 및 비금융 부문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27개 국가 32개 도시를 방문했다. 이미 일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이같은 투자가 시암상업은행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핀테크는 기존 금융산업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며 향후 몇 년 동안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며 "이같은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스타트업을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 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계 '500 스타트업스(500 Startups)'와 태국 이동통신회사의 'DTAC 엑셀레이트(DTAC Accelerate)'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500 스타트업스에 의해 설립된 국제 태국 스타트업 지원펀드인 '500 TukTuks'는 1500만 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50~60개 스타트업에 업체당 6만4350~12만8700달러를 3년 동안 지급하며, 잠재력이 우수한 업체에는 초기 자금의 2배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2년 3개에 불과했던 태국의 스타트업 규모는 작년 6월 현재 70개로 확대됐다.

한편, 태국은 정부 차원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조직과 제도를 정비해 아시아의 핀테크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쏨킷 짜뚜씨피탁(Somkid Jatusripitak) 태국 부총리는 최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정부는 작년 2월 국가스타트업위원회(NSC)를 조직하고 태국 스타트업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국가 스타트업센터를 만들고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인큐베이터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외에 5억7000만 달러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업계의 혁신, 코칭, 멘토링, 교육을 승인하는 프로그램 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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