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면서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책을 준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로서 선물 받은 책은 꼭 읽는다'는 문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청와대 방문 때 선물한 책 2권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며 "앞으로도 대통령과 영부인을 통해 독서문화가 더욱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미리 준비해 온 책 선물을 건넸다.
전시장을 관람한 김 여사는 이번 행사의 주빈국인 터키관을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 온 터키 군인들과 한국인 전쟁고아들이 함께 있는 사진전을 둘러보면서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출판교류 협력이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디자인·사진·음악·고양이·카메라·여행 등 남다른 큐레이션을 통해 최근 서점 창업 붐을 일으키고 있는 20개 독립서점이 모인 '서점의 시대' 부스를 방문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독립서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중·소출판사 50개사가 참여한 특별기획 전시 부스인 '책의 발견전'을 둘러보다 어르신을 위한 큰 활자로 발간된 서적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어르신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보다 많이 출판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