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지난 3월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 대표 엘런 머스크는 새로운 회사인 '뉴럴링크'(Neuralink)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 회사의 목표가 인간의 뇌에 작은 전극을 이식해 생각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는 등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뿐만 아니라 최근 뇌와 컴퓨터 과학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뉴로테크(Neurotech:신경기술) 분야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장 미지의 영역으로 알려진 뇌와 IT 기술을 결합한 뉴로테크는 의학적인 용도로도 상요되면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디트로닉, 보스턴 사이언티픽, 스트리커들도 미국 업체들도 신경기술 장비 개발에서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고 WSJ은 보도했다. 핀테크 업체인 페이팔의 창립자이기도 한 브라이언 존슨 역시 커넬(Kernel)이라는 기업을 창업하면서 뉴로테크 분야에 뛰어들었다.
신경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곳 중 하나는 바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청(DARPA·다르파)이다. 의학연구 분과는 뇌의 정신적 외상이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장비들을 개발하는 연구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뉴로테크는 최근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바로 인간의 인지력 향상을 위해 뇌와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이 현실화한다면서, 사람은 컴퓨터를 뇌에 장착하게 된다.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무술 능력을 다운로드를 통해서 바로 익히게 되는 일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로테크는 윤리적인 논쟁도 일으킬 소지를 다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질문은 이미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지타운 대학교의 신경윤리학 학장인 제임스 조르다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좋든 싫든 간에 신경기술은 발달하고 있으며,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미련한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