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분오리에 ‘어촌체험 탐조마을’ 만든다

2017-06-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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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공모사업 선정, 3년간 25억 지원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2018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인천시 강화군의 어촌체험 및 탐조를 테마로 한 화도면 사기리 분오마을이 선정되어 3년간 2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강화군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강화의 기존 역사‧문화 관광과 더불어 생태관광을 강화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군은 분오마을의 분오선착장이 탐조 특화 마을로 최적인 이유를 넓은 갯벌과 분오저수지, 저어새 번식지인 각시바위, 선두리 석축 등 철새의 서식과 휴식에 필요한 안정적 공간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화군은 풍부한 바다어족자원과 국내 유일의 대형 하구 갯벌에 칠게, 도요물떼새, 두루미, 저어새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수많은 철새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절별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탐조관광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또한, 분오마을은 강화군 남단갯벌의 80%(48㎢)를 차지하는 농어촌 마을로 마니산을 중심으로 서해 바다와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동막해수욕장, 분오돈대, 각시암, 함허동천, 정수사, 마니산 등 다양한 주요 관광지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분오리 선착장 전경[사진=인천시 강화군]



이에, 분오마을 흥왕어촌계(계장 신상범)는 어촌의 정주의식 고취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난해 8월 지역주민 28명과 함께 생태관광지인 순천만습지를 견학했다. 흥왕어촌계 주민들은 이곳에서 순천시와 강화갯벌센터 물새알 대표 여상경의 생태교육을 받는 등 갯벌과 탐조를 테마로 하는 생태자원 발굴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아울러, 분오마을 바닷가에 방치된 창고 건물과 둠벙(물광)을 정비하고, 염생식물을 식재하여 분오리 돈대와 연계한 코스탈 가든과 바위 정원을 조성하는 등 분오리 해안 마을을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향후 3년간 생태교육장과 세족장, 탐조대, 조형물, 쉼터 등을 설치하게 된다. 철새 특화체험으로는 봄, 여름, 가을은 도요물떼새, 저어새, 그리고 겨울은 두루미 등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인천공항 환승객들을 유혹할 탐조투어 및 생태관광 네트워크, 철새 테마파크 등 사계절 탐조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탐조 마을이 강화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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