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삭하게’... 제과업계 빅3, 식감 전쟁 불붙었다

201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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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성숙기에 접어든 스낵시장을 두고 제과업계가 식감 경쟁에 돌입했다. 각 업체는 기존의 제품보다 더욱 바삭한 식감을 살린 신제품을 선보이며 판을 키우고 있다.

13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차별화를 시도한 업체는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올해 3월 업계 최초 4겹 과자인 ‘꼬북칩’을 선보이며 시장에 돌풍을 예고했다.
꼬북칩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 번에 먹는 듯한 식감을 살려 기존의 스낵보다 씹는 맛을 강화했고, 흔하지 않은 ‘콘스프’와 ‘시나몬’ 맛을 개발해 독특함을 더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5월까지 누적판매량은 5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를 매출로 환산하면 40억원에 달한다.

4월에는 해태제과가 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우 스낵시장에서 앞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해태제과는 식감을 특화시켜 신제품 ‘빠새’를 내놨다.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바삭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해물스낵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인 2.2㎜로 제작됐다.

해태제과의 설명에 따르면 제품의 바삭한 식감을 위해 수천번 반죽을 치대는 고온스팀과정과 수분량을 최적화한 건조공정 4단계로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부드러운 조직감을 완성했다. 또 북극해에서 서식하는 핑크새우로 진한 새우맛을 살리는 등 다각도로 공을 들였다. 해태제과는 빠새를 통해 해산물 스낵의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산이다.

제과업계의 거인 롯데제과도 식감전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선보인 신제품 ‘아그칩’은 삼각 입체형 모양으로 디자인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3.5cm 크기의 스낵이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있어 씹을 때 입안에서 터지는 식감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맛은 랜치토네이도맛과 치즈볼케이노맛 두 종류로 호기심을 더했다는 평이다. 롯데제과는 아그칩의 첫 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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