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춘천) 박범천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240여일 남겨 둔 가운데 강원도개발공사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시설의 무상사용을 원한다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요구에 대해 협상을 통해 비용을 받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관련 시설이용료 및 영업중단 손실보상'에 관한 연구 용역을 지난 3월부터 한국생산성본부(KPC)에 의뢰해 진행한 결과 "130억원을 초과하는 손실액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조직위의 시설 무상사용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올림픽 기간 무상대여를 요구 받고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 등의 시설이용료 50억원을 합치면 예상손실 규모는 1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 조성으로 인한 막대한 부채와 이자를 지금까지 부담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알펜시아 전체 매출 472억원의 28%에 달하는 예상 손실액 130억원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는 도와 독립된 별도 법인으로 공공기관도 아니기 때문에 수익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으며 이미 비수익시설인 IBC부지(43억원 상당)를 비롯해, MPC, 고객주차장, 메인등록센터, 조직위 사무소 등 62억원 가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재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알펜시아는 62억원에 달하는 비수익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영업손실과 시설사용에 대한 비용은 조직위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의 경우 조직위가 대회 기간 동안의 영업손실을 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영업손실 80여억원에 대해선 손실보상을 청구하고, 조직위가 사용할 시설 50여억원에 대해서는 임대계약을 체결해 비용을 받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