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 매장은 보통 경제발전 수준이 높고, 상업소비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개방적이고 세계화된 도시에 밀집해 있기 마련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 대륙 120여개 도시에 진출해 모두 260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스타벅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중국 21세기경제보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중국에서 가장 글로벌한 경제도시 상하이(上海)다. 모두 539곳의 매장이 상하이에 분포해 있다. 중국 대륙 전체 매장 수의 5분의 1이 상하이에 밀집돼 있는 셈이다. 중국내 GDP 1위, 1인당 주민 가처분소득 1위 도시라는 상하이의 명성에 부합한다.
2위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으로, 모두 231곳이 매장이 분포해 있다. 베이징의 지역 GDP와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은 도시 중에서 상하이에 이은 2위다.
이밖에 스타벅스 매장 수가 100개가 넘는 도시인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광둥(廣東)성 선전(深圳)과 광저우(廣州)는 모두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주장(珠江)·창장(長江) 삼각주 지역에 위치한 도시들이다.
중서부 지역 중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였다. 청두에는 모두 94곳의 스타벅스 매장이 위치해 매장 수로는 중국 도시 중 6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청두는 소비잠재력이 막강한 신 1선도시 대표주자로 꼽히는 곳이다. '10위안을 벌면 9위안을 쓰는 게 청두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청두와 함께 GDP 1조위안을 자랑하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도 모두 68곳의 매장이 분포해있다. 이밖에 스타벅스 매장은 서부 중심도시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40곳, 충칭(重慶)에 39곳 분포해 있었다.
한편 스타벅스는 향후 5년간 중국에서 매년 500개씩 매장을 늘려 전국 200여개 도시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오는 2021년 중국에서 모두 5000개가 넘는 매장이 오픈돼 궁극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어 스타벅스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