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전세계 브랜드 가치 1위부터 5위를 독차지 했다. 영국의 브랜드컨설팅업체인 칸타르 밀워드 브라운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브랜드Z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1위부터 5위까지는 구글을 비롯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그리고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들이 차지했다고 CNBC가 이날 전했다.
1위를 차지한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2450억 달러(약 275조)에 달했다. 2위는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애플이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돌라갔으며, 인공지능 사업 등으로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마존은 3계단을 뛰어오르면서 4위에 올랐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403억 달러에서 1393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증가폭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은 5위를 차지했다.
10위에 이름을 올린 다른 기업들로는 통신회사 AT&T를 비롯해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 또다른 미국 IT 기업인 IBM 등이 있다.
칸타르 밀워드 브라운의 글로벌 브랜드Z 담당자인 피터 월쉬는 "가치가 있는 브랜드는 정치·경제적 장애물이 발생한다고 해도 기업의 가치를 전달해 낼 수 있다"고 자료 발표 성명에서 지적했다.
그는 또 "브랜드Z의 세계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인터넷 대기업들인 이유는 이들이 사업초기부터 세계 무대를 기반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면서 "이 기업들은 지역과 영역의 경계를 깨뜨리면서 예측 불가능할 정도의 비율로 가치를 키워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는 '브랜드Z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는 300만명이 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천 개의 브랜드에 관한 설문조사와 블룸버그와 칸타르 월드패널에서 발표한 회사 경영관련 자료들을 기반으로 결정된다.
중국의 거대 IT 기업인 텐센트는 8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텐센트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대비 무려 27% 증거하며서 1082억 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텐센트는 채팅 서비스, 비디오게임, 음악, 모바일지불 등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면서 중국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