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ICT 리더 보고서] ⑧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새로운 게임 플랫폼 확장 필요...존경받는 게임인(人) 될 것"

2017-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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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게임인(人), 마이다스의 손, 해결사, 전문 경영인, 마당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를 지칭하는 수식어들이다. 다양한 닉네임이 말해주듯이 남궁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팔방미인(八方美人)'으로 거론된다.
남궁 대표는 지난 1998년 한게임의 창립멤버로 시작해 NHN을 거쳐, CJ E&M,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업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맡았던 웹, PC온라인, 모바일 등 게임 플랫폼의 변곡점마다 성공을 거둬 '마이다스의 손', '남궁훈 효과'라는 수사가 생겨날 정도였다.

특히 남궁 대표는 2013년 '게임인재단'을 설립하면서 대한민국 게임업계를 상징하는 대표 '게임인'의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그는 게임산업에 대한 편견을 제고하고 개선함과 동시에 유망 중소개발사들을 발굴 지원하며 게임 산업의 근간을 탄탄히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광폭 행보를 펼쳤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존경받는 게임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산업의 2선에서 외연을 넓힌 것.

남궁 대표는 당시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기치를 내걸며 △중소게임업체 게임개발 지원 △게임 인재 양성 지원 △문화산업 내 게임문화 리더십 구축 등 사업에 열을 올렸다. 중소 게임사 게임개발 지원을 위해 '힘내라 게임人상'을 만들고 차세대 게임산업을 이끌어 나갈 게임 인재를 위한 장학금도 마련하며 업계의 귀감을 샀다.

게임 문화 육성을 위해 잠시동안 업계를 떠나있던 남궁 대표는 2015년 소프트웨어 업체 '엔진'의 지분을 인수하며 또다시 일선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정체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카카오게임즈 대표 및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

남궁 대표는 당시 카카오 게임부문의 부진을 해결할 중장기적 전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 기반을 다지는데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그가 대표직을 맡고 있던 엔진이 다음게임을 흡수 합병하고 외형과 내적 확장을 꾀하면서 승부사적 기질이 번뜩였다. 대표적으로 PC MMORPG '검은사막'이 유럽 시장에 진출, 동시접속자 10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산 온라인게임 중 유일무이한 성공을 거뒀다.

동시에 남궁 대표는 '카카오 for kakao'의 기존 파이프라인을 단단히 하는 것에도 공을 들였다. 탈 카카오 선언을 헀던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for kakao', '모두의 마블 for kakao' 등 상위 라인업 재계약을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았고, 이를 성공시키며 카카오 게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손을 뻗었으며 '룽투코리아'와 '넵튠', '로이게임즈' 등에 투자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도 나섰다. 이 같은 전략은 '아이러브니키 for kakao', '여명 for kakao', '프렌즈사천성',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 '프렌즈팝콘' 등 연속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매출액 101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다음게임과 합병 전 약 3개월간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업계 톱 10에 진입하는 신화를 썼다.

남궁 대표는 올해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의 확장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올 여름 최대 기대작 '음양사 for kakao'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 게임은 지난해 가을 중국 출시 이후 각종 스토어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하며, 현재까지 전세계 2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남궁 대표는 "게임인재단을 운영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자체개발역량 강화, 글로벌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궁 대표는 내년 카카오게임즈 상반기 IPO(기업공개)를 예정 중이다. 카카오의 계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하는 상장으로 3분기 내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상장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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