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냈다. 김인경은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인경은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통산 5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5000만원). 특히 김인경은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 이후 8년 만에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인경이 우승을 거두면서 한국 선수들의 올 시즌 LPGA 투어 우승은 7회로 늘었다. 올해 13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우승이다.
2라운드까지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선두에 오른 김인경은 크리머가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2타를 잃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인경은 4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였다.
크리머를 따돌린 김인경은 노르드크비스트의 거센 추격에 쫓겼다.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김인경을 1타 차로 쫓았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저력이 엿보였다. 김인경은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노르드크비스트를 2타 차로 벌렸다. 김인경은 14번홀(파4)에서 처음으로 보기를 범했지만, 노르드크비스트도 곧바로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2타 차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은(25)과 이정은(29), 재미교포 미셸 위(미국) 등이 7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날 6타를 줄인 박성현(24)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