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골 등 2골을 몰아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상대가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단 3골만 허용하며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유벤투스였기 때문에 의미는 더했다. 메시가 이끈 FC바르셀로나도 유벤투스와 준결승 1, 2차전에서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2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12골을 기록하며 메시가 넣은 11골을 넘어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의 5연속 득점왕이 탄생한 순간이다. 또 호날두는 개인 통산 600골 고지를 밟았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06골(394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18골(292경기),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5골(31경기), 포르투갈 대표팀 경기에서 71골(138경기)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전반 20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오른쪽 크로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1로 앞선 후반 19분 모드리치의 오른쪽 크로스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잡아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시에 한 골 차로 뒤지며 득점왕 타이틀이 위태로웠지만, 극적으로 2골을 넣으며 결국 득점왕 자리를 꿰찼다. 호날두는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메시의 4시즌 연속 득점왕 기록도 넘어섰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득점왕에 등극하며 발롱도르 수상까지 유력해졌다. 호날두가 올해 발롱도르 수상을 하면 2008년 이후 10년 동안 메시와 정확히 5차례씩 양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