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관광산업 '최악' 탈출 시동…"對러 관계 회복 영향"

2017-05-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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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부 "지난달 러 관광객 급증 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지난해 반복된 테러와 쿠데타로 '최악' 타격을 입은 터키 관광산업이 올봄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

터키 관광부는 지난달 터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7만명이라고 30일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18.1% 증가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58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1% 더 많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은 러시아아 관계가 회복된 결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6.3% 감소했으나 지난달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덕에 4개월간 누적 실적이 작년을 넘어섰다.

지난달 터키를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18만2천명 수준으로, 1년 전의 5배 수준이다.

러시아는 2015년 11월 터키군 공격으로 전투기가 격추되자 전세기 운항 중단과 농산물 금수 등 경제 제재로 보복했다.

터키는 작년 6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사과 서신'을 보내는 등 러시아와 관계회복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러시아는 이에 호응해 단계적으로 제재를 풀고 있다.

방문객이 늘며 자연히 호텔 객실 이용률도 회복세다.

이날 터키호텔협회(TUROB)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터키의 호텔 객실 이용률은 61.2%로 작년 같은 달에 견줘 16%p가 늘었다.

특히 이스탄불은 객실의 64.8%가 이용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p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투숙객 유치를 위해 객실단가를 낮춘 탓에 수익성은 악화했다고 호텔협회는 설명했다.

한인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봄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제법 늘었지만, 아직은 '덤핑' 패키지 관광객이 다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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