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춘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미 문 정부 출범 당시부터 장관 후보 ‘0순위’였던 만큼 큰 이변은 없었다.
해수부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장관 내정자로 발표되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차분하게 소식을 접하는 모습이지만, 힘 있는 장관이 오면서 조직과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부산 진구갑)이면서 제20대 농해수위원장 타이틀로 전문성에 이견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해수부 장관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지난 2013년 부활한 해수부에서 이주영‧유기준 장관에 이어 3번째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는 장관 내정을 통보 받은 직후 "위기에 처한 해운·항만·수산업을 재건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이용과 보전 그리고 해양국가들과 협력 강화로 해양강국을 실현하겠다"며 "세월호 수습 마무리와 진상 규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재임 기간이 짧다는 부분은 김 장관 내정자 스스로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특히 역대 정치인 출신들이 대외적 이미지에 집중한 나머지 정책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당장 내년 6월에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정치권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정치권 복귀를 할 경우 새 정부 초기에 추진하려는 해양 정책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수부는 세월호로 인해 다른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었다”며 “김 장관 내정자는 정무적 감감이 뛰어나고 농해수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산적한 해수부 과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