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문재인 정부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줄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각종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곧 실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30일 중소기업청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 걸었던 ‘임금 격차 줄이기’ 방안 중 하나인 ‘경영 성과급 지급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우선 지원’ 관련 내용을 최근 진행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중기의 성과 공유 정책으로 보고했다.
이번 성과공유 정책은 우선지원 대상을 선정·심사할 때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기업에게 가점을 주는 방안으로 진행된다. 특히 ‘일정 비율만큼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해도 심사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근로계약서를 축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연말 성과급 지급 여부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이같은 제도를 먼저 시행하게 된 것”이라며 “사실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 인력혁신 패러다임 발표 시에도 이같은 내용은 포함됐지만 실행 되지 못했고, 새정부 들어와 시행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경영 성과급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24.7%에 불과하고, 직원 1인당 평균 181만원아 지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태다.
한편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경영 성과급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 세법 개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