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동양건설산업…내년 코스피 재상장 추진

2017-05-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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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유동성 확보 꾀할 것으로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법정관리 졸업 후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동양건설산업이 내년 코스피 재상장을 추진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잡았다고 판단해 내년 코스피 재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439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413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각각 달성하면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EG건설과의 M&A 이후 경영효율화를 통해 내실 있는 경영을 추진하는 데다, 최근 주택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세종과 고덕 등 사업장 분양이 줄줄이 성공하면서 경영실적은 물론, 내부 분위기까지 개선됐다는 게 동양건설산업 측의 설명이다.

동양건설산업의 한 관계자는 “당초 M&A 과정에서부터 향후 재상장을 추진하겠다는 큰 그림은 그리고 있었다”며 “예상보다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내년 초쯤이면 코스피 재상장 요건 등이 충족될 것으로 보고 신중하게 재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5년 이내 기업에 한해 심사요건을 충족할 시 재상장이 가능하도록 규정한다. 일반 재상장 요건은 직전년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이익액 30억원 이상 등이다. 주식분산 기준 등에서 신규 상장보다는 재상장 심사가 다소 수월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세종파라곤(877가구)’과 올해 ‘고덕파라곤(752가구)’을 각각 정당계약 시작 4일만에 완판하며 ‘파라곤’ 브랜드의 건재를 확인한 동양건설산업이 경영정상화에 따른 재상장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을 꾀하는 것으로 본다.

앞서 동양건설산업은 2011년 삼부토건과 함께 추진한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의 40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만기를 연장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15년 EG건설과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해 4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으며, 올해 1월에는 EG건설이 동양건설산업에 흡수되면서 합병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7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파라곤 주상복합(424가구)’과 부산에서 ‘문현동 오션힐파라곤(738가구)’ 등 4개 단지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강남 재입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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