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브라질 건설사로부터 공공건설 수주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 고위 공무원들과 기업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리스틴 디아리오 등 현지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은 이날 오전 공공건설 수주 대가로 브라질의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9천200만 달러(약 1천30억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돈세탁 등을 한 혐의로 12명을 긴급체포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같은 혐의로 파마나에 체류 중인 용의자들의 체포를 추진하는 한편 의원 3명의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검찰은 작년 12월부터 브라질과 미국 당국의 협조 아래 관련 조사가 시작됐다며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감형을 위해 브라질 사법당국에 협조한 전 오데브레시 임원의 증언을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체포된 이들 중에는 전직 관료들 외에 후안 케미스토클레스 몬타스 통상산업부 장관이 포함됐다.
오데브레시가 공공건설을 수주하기 위해 뇌물을 각계에 살포했을 당시 케미스토클레스는 경제기획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오데브레시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도로, 교량, 댐, 송수로, 발전소 등을 건설했다.
앞서 오데브레시와 석유화학 자회사인 브라스켐은 작년 12월 12개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등 부정부패를 조장한 혐의를 인정해 브라질, 미국, 스위스에 35억 달러(약 4조2천억 원)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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