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이지만 지금까지 상대 진영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만큼 이번 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앞세워 日서 자존심 회복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일본 출시에 앞서 현지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리미엄 체험존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일본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 도쿄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뱅크 갤러리에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갤럭시S8 시리즈뿐만 아니라 360도 카메라 ‘기어 360’, 가상현실기기 ‘기어 VR’ 등 최신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갤럭시 스튜디오를 일본 소도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향 갤럭시S8 시리즈는 현지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TV 서비스인 ‘1 Seg, Full Seg’를 지원하며, 오므론(OMRON)과 협업한 일본어 전용 입력기를 탑재한다.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펠리카(FeliCa)도 지원한다.
현재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선전자는 3.8%의 점유율로 간신히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앞세워 韓 시장 공략 강화
소니도 다음 달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열기’가 한풀 꺾인 틈을 다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특장점으로 △세계 최초 4K HDR 디스플레이(5.5형) 적용 △모션 아이(Motion Eye™) 카메라 시스템 탑재 △메모리 적층 카메라 시스템 채택 등이 꼽힌다. 모션 아이 카메라는 타 스마트폰 대비 4배 느린 960fps의 수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및 재생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 관계자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일본이나 중국업체들에 틈을 주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제품의 출시를 계기로 점차 시장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애플을 제외한 외산폰이 유독 고전하는 시장”이라며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가 이는 만큼 삼성전자와 소니의 도전이 어느정도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