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유럽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민 손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뿌리친 영상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손을 꼭 움켜잡은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대비되며 23일(현지시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 전속 사진사를 지냈던 피트 수자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붙잡은 손'(Holding hands)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렸다.
2015년 3월 앨라배미 주에서 열린 셀마 몽고메리 인권 퍼레이드 50주년 행사에 찍힌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손을 붙잡고 연설을 듣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이 순방 중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피하는 듯한 장면의 영상과 사진을 잇따라 올려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방문을 거쳐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해 미국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나와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든 뒤 트랩을 막 내려오면서 오른편 멜라니아 여사의 왼손을 잡으려고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닿을 찰나에 멜라니아 여사는 왼손을 마치 튕기듯이 들어 올려 자신의 눈가로 살짝 내려온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망해졌을 법한 오른손을 멜라니아 여사의 뒤로 돌려 트랩을 내려오는 멜라니아 여사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거부하는 듯한 장면은 이번 순방 기간 두 번째다.
[출처: 인스타그램] [https://youtu.be/PCCc6tFNs-M]
앞서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 후 활주로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걸음 뒤의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왼손을 뒤로 뻗었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가볍게 뿌리치는 장면이 영상이 포착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 공항에서 멜리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찰싹 때렸다(swat)'고 표현했다.
ABC방송은 멜라니아 여사가 이스라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거부한 데 이어 또다시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속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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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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