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판스이(潘石屹) 소호차이나 회장이 미국에 도피중인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을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판 회장은 22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궈원구이가 지난 3월부터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후 공개적으로 반박한 이는 판 회장이 처음이다. 판 회장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찰 과정에서 낙찰받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며 "구원구이의 주장이 거짓이고 그를 상대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 회장는 소호차이나가 매우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진 홍콩 증시 상장 기업이라며 누구나 조사해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궈원구이가 부패 관리라고 비판한 베이징시 규획위원회 주임 출신 황옌(黃艶) 주택·도농건설부 부부장에 대해서도 "용감하게 진실을 말하고 상관을 겁내지 않는 전문성 있는 이"라고 변호했다. 그러면서 판 회장은 "궈원구이의 거짓말에 피해를 본 모두가 목소리를 냄으로써 루머를 타파하기 위해 일어서기를 호소한다"며 "우리의 이익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란 무기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판 회장은 궈원구이가 국가안전 계통의 인물이어서 마음대로 사람들을 도청하고 체포할 수 있었다며 궈원구이 배후의 원로간부 세력이 중국에서 하늘보다 클 정도로 매우 강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어 감히 이런 인물의 미움을 살 일을 하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궈원구이가 이미 낙마한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과 동맹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고 밝혔다.
판 회장이 궈원구이 배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마젠이 장쩌민(江澤民·90)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77) 전 국가부주석과 밀접하기 때문에 궈원구이의 배후도 쩡 전 부주석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