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소형 아파트 구매자 중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 비중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가 2.5㎞ 늘어나는 등,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더 멀리 이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건국대 부동산학과·피데스개발)과 공동으로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주택 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대를 살펴 보면 2004년 조사에서는 면적이 넓을수록 연령대가 높아진 반면, 2016년 조사에서는 전용면적 40~50㎡ 소형 상품의 50대 이상 계약자 비중이 증가했다.
이는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상품을 구매하며 거주목적으로 대형 아파트를, 증여나 투자목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인 수요거리의 평균은 2016년 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7.82㎞, 수도권은 9.62㎞로 2004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약 2.5㎞(서울기준)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와 저금리기조에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먼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물량을 찾아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총사용면적(전용·주거공용·기타공용·지하주차장·서비스면적 포함 면적)은 크게 늘어났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주거트렌드가 변하면서 가구 내 발코니·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용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2016년 152.1㎡로 27.4㎡(약 8평) 증가했으며, 전용 84㎡타입은 2004년 168.8㎡에서 2016년 202.3㎡로 33.5㎡(약 10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상품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주택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