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현재 한국프로골프투어(KGT) 1인자는 '다둥이 아빠' 최진호다.
상금랭킹 1위를 꿰찼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2차례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21일 특급 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단숨에 1인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모조리 휩쓴 최진호는 올해도 목표는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수성이다.
특히 대회 성적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제네시스 대상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이듬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출전권을 받기 때문이다.
최진호는 SK텔레콤오픈 우승 인터뷰에서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기에 대상을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오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장수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KGT 카이도 드림오픈에 출전한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서면서 상금랭킹에서 경쟁자들과 간격을 더 벌릴 기회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2위 이상희는 카이도 드림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천점이 주어진다. 이상희(1천638점)에 464점 뒤진 최진호가 우승하면 단숨에 536점 차 1위가 된다.
불과 108만원 차이로 앞선 상금 경쟁에서는 6천만원 차이로 달아날 수 있다.
이상희뿐 아니라 박상현, 이수민, 송영한, 문경준 등 유럽투어나 일본투어를 주된 무대로 삼는 해외파가 대부분 결장하기에 최진호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러나 국내파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맹동섭을 비롯해 전남오픈 챔피언 김성용과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상위권 입상이 잦은 박일환, 박효원, 한민규 등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작년에 2승을 올린 주흥철과 새로 챔피언의 반열에 오른 윤정호, 이상엽도 반격을 노린다.
한 번도 투어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는 장수 골프장의 낯선 코스 환경이 승부의 변수로 꼽힌다.
khoon@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