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문재인 정부의 대(對)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해찬 특사는 베이징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두 나라 사이는 진정성있는 대화와 신뢰가 중요한데 두 정상간의 전화에서 깊은 신뢰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아무래도 북핵 문제 해결 방법도 두분이 해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월초에 G20회의 독일에서 있는데 정상 회담 이뤄질 수 있고 수교 25주년 즈음해서 정상간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해찬 특사는 이날 오후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면담했으며, 면담에 이어 왕 부장이 주재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특사는 신 정부 출범의 정치적 의의 및 문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으며, 신정부 대외정책 방향 및 목표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둘러싼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간 갈등의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사는 19일 오전에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차례로 예방한다. 특히 시 주석을 만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특사단에는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봉길 전 주중국공사,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됐다. 특사단은 20일 한국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