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의 인공섬에 로켓포를 배치했다. 베트남의 잠수부대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인공섬인 융수자오(永暑礁, 피어리 암초)에 로켓포를 배치했다고 국방시보가 18일 전했다. 중국이 배치한 로켓포는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북방공업(北方工業, 노린코)가 개발한 CS/AR-1형 55㎜ 대잠수부대용 로켓 방어 시시템이다. 이 시스템은 적군의 잠수부대원을 탐지해 식별한 뒤 공격할 수 있다.
국방시보는 로켓포 체계가 언제 배치됐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2014년 남중국해 시사(西沙, 파라셀군도)군도에 석유시추선을 파견한 이후 베트남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대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시보는 베트남 잠수부대가 작전 경험이 풍부하며 만만챦은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군이 유사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대잠부부대 로켓포 등 신형 근거리 방어무기 시스템 등을 적극 개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DP-65 대잠수부대 수류탄 발사기가 2012년 피어리 크로스 암초에서 포착된 적 있다. 융수자오는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