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힘 간두르 수단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바시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랍 주요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간두르 장관은 수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오는 7월 전면 해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직 이에 관해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97년 테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해 수단에 대해 경제제재 조처를 내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수단 정부의 국내 분쟁 해결 노력을 인정해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수단을 비롯해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등 7개 이슬람 국가의 국민을 대상으로 여행 제한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길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바시르 대통령을 만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ICC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바시르에 대해 30여만 명이 사망한 다르푸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인종학살, 전쟁범죄 등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나 바시르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NBC 뉴스에서 "미국은 바시르 대통령의 여행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라며 ICC에 기소된 인물의 초청이나 여행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ICC 설립 근거인 로마규정의 회원국은 아니지만, 다르푸르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인종학살, 반인도주의 범죄, 전쟁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단죄하려는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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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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