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55)가 발탁됐다. 또 신임 국가보훈처장에는 피우진 육군 퇴역 중령이 임명됐다.
김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진보성향 경제학자로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과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공정위 조사국 부활, 집단소송제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등을 주장하며 재벌개혁 운동에 앞장섰다.
조 수석은 "특히 장관급 인사 중 첫 번째 발표의 의미는 불공정한 시장 체제로는 경제위기 극복이 어려우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급히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우리나라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재확립함으로써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한국경제 활력 되살리는 데 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내정자는 대선캠프에서 재벌 개혁과 관련한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3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함께 문재인 캠프 산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설계하는 데 기여했다.
김 내정자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조 수석은 "피 보훈처장은 육군 퇴역 중령으로 1979년 소위로 임관해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 조종사 등 남성 군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보훈과 안보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모든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야 함에도 그동안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마음을 모으지 못했다"면서 "온 몸으로 나라사랑의 의미를 보여준 신임 보훈처장의 임명으로 국가보훈처가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 한병도 전 의원, 국정상황실장에는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마지막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윤건영 전 선거대책위원회 제2상황실 부실장이 내정됐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 산업자원위원 등을 지냈으며, 대선캠프에서 정무2특보와 국민참여정책본부장을 맡았다.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과 감찰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는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이 발탁됐다.
경남 밀양 출신인 김 신임 비서관은 행정고시(37회) 합격 후 총무처·문화체육부 사무관을 거쳐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제1과장, 교육감사단장, 감사원장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청와대 파견 경력도 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제1·2 부속비서관에는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수행총괄팀장이,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냈으며, 유 비서관은 2012년 대선 때 수행2팀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