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분기 32조원 순이익..."올해 최대 실적 기대"

2017-05-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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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32조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양적·질적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른바 삼성전자 쏠림 현상도 크게 완화됐다.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상장사들이 올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36곳(금융업 제외)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55조549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38조8906억원으로 25.34% 증가했다. 순이익은 32조1938억원으로 35.77% 급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54%, 7.07%로 개선됐다.

전체 매출액의 11.1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액은 405조23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9.27%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8조9922억원과 24조594억원으로 각각 19.05%, 32.78% 증가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한 모습이다. 주요 대기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898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5.45%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2조4676억원)는 6.34% 비중이다.

이 두 기업을 포함한 영업이익 상위 10곳의 영업이익은 총 21조9313억원이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39%를 차지했다. 순이익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도 전체의 54.99%다.

또 분석 대상 상장사 중 426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반대로 110개사는 적자를 냈다. 흑자 지속 기업은 386곳, 흑자 전환 기업은 40곳이다. 적자 지속 기업은 62곳, 적자 전환 기업은 48곳이다.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118.21%로 지난해 말보다 2.14%포인트 높아졌다. 금융·증권 업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금융업종 45곳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조48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1% 증가했다.

순이익은 6조9219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증권업종의 영업이익은 5054억원으로 71.2% 늘었다. 순이익은 3946억원으로 61.0% 증가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금융업 제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개선됐다.

분석 대상 649곳의 매출액은 278조44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5% 늘었다. 영업이익은 24조1229억원으로 38.42%, 순이익은 24조4267억원으로 37.71% 증가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익도 중요하지만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는 한가지 요인에 집중되거나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인 골디락스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2분기까지 상장사의 이익 증가세는 2015∼2016년 저점을 찍은 것과 대비한 기저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올 한 해 100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하고,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736곳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조5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12%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1378억원으로 20.80%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조2524억원으로 1.25% 줄어 유가증권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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